지반 침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노후화된 상·하수도관 누수로 인한 토사유출입니다.
국회 국감 현장에서 땅이 꺼지는 지반 침하 실험을 재연해 봤는데, 역시나 땅이 푹 꺼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17일 국회 앞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현상.
지난 8월 22일에 생긴 교대역 땅 꺼짐 현상.
최근 잇따라 일어난 도로함몰은 모두 노후화된 하수관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균열이 발생한 틈으로 장기간 물이 새어나가면서 흙까지 쓸어갔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지반침하 모의실험을 했습니다.
물이 차오르더니 곧이어 수압을 못 이긴 흙이 물과 함께 섞여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의원들도 과학 수업시간으로 돌아간 듯 호기심을 보이더니 삽질까지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보도블록부터 조금씩 무너지는 게 보이세요?"
7분 정도가 지나자 보도블록은 흙이 빠져나간 공간으로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신기한 듯 손으로 보도블록을 눌러봅니다.
이런 지반침하 현상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3,119건이 발생했는데, 하수관의 노후와 손상이 85%를 차지했습니다.
30년이 넘은 하수관로는 서울에서 해마다 260㎞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차윤석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