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검열 논란의 중심에 선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섰습니다.
법은 지키겠지만 감청영장 집행에는 불응하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카카오 이석우 대표가 국감장에 들어서자 질문 세례가 쏟아집니다.
수사기관의 감청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는 기자회견 탓입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새누리당 의원
- "본인이 법질서 안 지키겠다고 하니까 여당 야당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이런 의문 가지는 겁니다. 앞으로 법 지키겠습니까?"
▶ 인터뷰 : 이석우 / 다음카카오 대표
- "법은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지킬 겁니다."
하지만 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는 뜻은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감청영장 집행에 불응하겠다고요?"
▶ 인터뷰 : 이석우 / 다음카카오 대표
- "감청영장 왔을 때 일주일치씩 모아서 제공하던 방식을 안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대법원 판례대로라면 감청영장에 불응하는 게 불법이 아닌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각을 세운 여당 의원들과 달리 야당 의원들의 입장은 조금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회사가 손해 많이 봤죠?"
▶ 인터뷰 : 이석우 / 다음카카오 대표
- "1억 6천만 유저가 사용하는 서비스인데 유저들이 사랑하는, 믿어주는 서비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 가슴 아픕니다."
법은 지키되 감청영장에 불응하겠다는 게 국감장에 선 이 대표의 입장이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조영민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