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있었던 서울 방화동 살인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파트 사업 실패로 동업자를 살해한 청부살인이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한 건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서둘러 달아납니다.
지난 3월 서울 방화동의 한 건물 앞에서 건설업체 대표 59살 경 모 씨를 살해한 조선족 48살 김 모 씨입니다.
증거가 거의 없어 완전범죄인듯 했지만 7개월 만에 경찰에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장성원 /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자전거를 타고 계속 배회를 하는데 3월 3일부터 범행 당일까지, 3월 20일까지 자전거를 타고 계속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살해 대가로 김 씨가 받은 돈은 3천여 만원.
아파트 사업 실패로 경 씨에게 앙심을 품은 건설업체 대표 53살 이 모 씨가 브로커를 통해 살인을 청부했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김 씨는 바로 이곳에서 사무실을 나오는 경 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수차례 흉기로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이 씨에게 성공의 의미로 낚시 사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살인 피의자
-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제가."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씨와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