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돌고래 방류…'사람 닮은 인어' 치료 마치고 바다로

↑ '토종 돌고래 상괭이' /사진=MBN (위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

'토종 돌고래 상괭이'

지난해 그물에 걸려 부상을 입고 구조됐던 토종 돌고래 상괭이 두 마리가 치료를 마치고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14일 국립 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SEA LIFE 부산 아쿠아리움은 진도군 의신면 수품항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토종 돌고래 상괭이 '바다'와 '동백'의 자연 방류식을 가졌습니다. 부산 아쿠아리움의 상괭이 자연 방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입니다.

이번에 방류된 '바다'와 '동백'은 지난해 경남 거제도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에 주둥이 부분 뼈가 드러날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은 혼획됐습니다.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동물 전문구조 치료기관인 부산 아쿠아리움은 상괭이를 인수받아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약물 치료와 외과 치료, 영양상태 점검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후 올 초부터 아쿠아리움에서 1차 야생적응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부터는 진도 앞바다 야생 가두리에서 2차 야생 적응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방류된 상괭이 몸에는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태그를 부착했습니다.

상괭이는 '사람을 닮은 인어', '웃는 고래' 등 친숙한 이미지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서식지 오염과 환경파괴, 포획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보호종 및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취약(VU) 등급의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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