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거나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사들여 밀수출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택시기사들을 통해 사들였는데, 이틀만에 홍콩 등에 팔려나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
바닥에 놓인 상자 안에는 최신 스마트폰이 가득합니다.
35살 김 모 씨 일당이 해외로 빼돌리려고 사들인 장물을 찾으려고 경찰이 들이닥친 겁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해자
- "술 마시고 택시 타고 집에 오다가, 정신 차리고 내리고 보니까 휴대전화가 없더라고요."
사들인 스마트폰은 모두 550여 대, 시가 5억 원 상당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들은 택시가 많이 다니는 길목에 서서 이렇게 스마트폰을 켜고 흔들며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른바 '흔들이'라는 수법입니다.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사들인다는 신호인데, 한 대당 수십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스마트폰은 정식 수출되는 중고폰 상자에 넣어 홍콩 등으로 이틀 만에 팔려나갔습니다.
단속될까봐 해외 운송업체에 매달 돈까지 건넸고, 일당은 모두 조직폭력배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조직이 있는 사람이 동생들을 푸는 거예요. 솔직히 돈이 되니까 건달들도 개입하는 거죠. 이것으로 6개월 해서 억 단위도 벌었어요."
경찰은 총책 김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