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부산시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석하는 '에볼라 관리대상 국가'에서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콩고를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에서는 지난 5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91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고 51명이 사망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서울 금천)이 보건복지부와 부산시로부터 받은 'ITU전권회의 관련 에볼라 예방관리 대책'에 따르면 보건당국과 시는 ITU전권회의 참석 등록자 중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를 관리대상 국가에서 제외했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ITU전권회의에는 이 세 나라를 비롯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생 위험국가인 서아프리카 국가 6개국, 176명이 참여한다. 그러나 관리대상 국가에서 제외된 3개국에서 141명이 참석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건 당국은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는 지난 8월 이후부터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방역 통제 상황 등을 고려해 관리대상 국가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리대상 국가에서 제외되면 에볼라 감염 시 추적이 되지 않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의원은 "관리대상 국가로 지정되면 입국 단계부터 발열 감시를 하는 등 추적 조사를 하지만 관리대상국가에서 제외되면 아예 추적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최악의 경우 에볼라 의심환자나 감염환자가 발생해도 이들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이 부산에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의심환자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별도의 진단실과 검사장비가 전무해 일반 환자들이 사용하는 '진단검사의학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ITU 전권회의에는 전 세계 193개 회원국에서 3000명이 참석하고 관람객도 60만 명에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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