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게 떠든다는 이유로 고시원 옆 방에 사는 이웃을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몇 년 동안 같은 고시원 옆 방에 산 절친한 사이였는데, 술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공덕동의 한 고시원.
오늘(13일) 새벽 0시 30분쯤 59살 선 모 씨와 52살 이 모 씨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씨가 옆 방에서 문을 열어둔 채 통화를 하자 조용히 하라고 말하면서 싸움이 시작된 겁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말다툼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몸싸움은 이곳에서 1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고시원 거주자
- "밖에서 우당탕 하긴 했어요. 우당탕 소리가 나더니 20분 있다 나가보니까 (피해자가) 쓰러져 있더라고."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 씨가 몸싸움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씨는 주변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몇 년 동안 같은 고시원 옆 방에 산 이웃이었지만, 술에 취해 말싸움이 결국 범행까지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의자는 술에 취했고, (피해자가) 전화통화를 해서 자기가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하라고 해서 시비가…."
서울 마포경찰서는 선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윤새양 VJ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