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이 초.중.고 '9시 등교'에 이어 '사계절 방학' 본격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산하 기관장과 실국장 회의에서 9시 등교와 함께 '방학분산제를 통한 4분기제 교육과정 운영과 2월 등교 최소화'를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네 번의 짧은 방학을 실시하는 분산학기제 자율 운영'은 이재정 교육감의 공약이다.도교육청은 방학분산제 시행을 학교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으로 확산 모델을 고심 중이다.현행 법령의 2학기제를 준수하면서 자율적인 학교문화 혁신을 이끌어 낼 방안을 찾고있는 것이다.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자율학교를 제외한 초.중.고의 학기는 두 학기로 나눠 운영하며, 주 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하는 학교의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 기준에 따라 학교장이 정하게 규정돼 있다.
2학기제 운영 원칙과 수업일수만 채우면 학교별로 방학분산제를 시행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2010년을 전후해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방학분산제를 운영하고 있다.도교육청은 방학분산제가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여유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하면서 자연친화적 감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여름철에 집중된 집단 휴가문화도 선진형으로 분산되는 추세이고, 시험 직후 학사일정을 체험학습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12월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방학분산제 실시 적합성 분석 연구'(연구책임자 양승실)에서 학생의 78.9%가 '평가 후 일주일 정도 방학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조사결과를 내놨다.
그러나 9시 등교 시행 때처럼 맞벌이 가정의 보육 문제와 형제자매 간 학사(방학) 일정 불일치에 따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도교육청은 이를 고려해 혁신교육지구 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면 시행보다는 확산 모델을 제시하고 학교가 선택하는 방안이 바람직해보인다"면서도 "형제자매 간 학사일정을 맞추려면 지역 내 학교들이 동시에 시행하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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