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켜 노인들에게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짜 밥에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노인들을 현혹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자 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건강보조식품들이 가득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니대다수가 유통기한이 지난 상태.
사무실 구석에는 병뚜껑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건강보조식품을 병뚜껑만 바꿔 판 겁니다.
"얼마 안 된 거예요, 남은 거."
"유통기한 지난 거 뚜껑 바꾼 거죠?"
"네."
57살 박 모 씨 등은 이렇게 유통기한까지 지난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켜 노인들에게 팔았습니다.
주로 몸이 아픈 여성 노인들을 상대로관절염과 심장병, 간질환에 특효가 있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화장지 같은 생필품을 싸게 주겠다며 노인들을 모아 공짜 식사에 관광까지 시켜주며 현혹했습니다.
원가가 4만 원 정도인 건강보조식품을 특허 제품으로 속여 15배가 넘는 60여만 원에 팔았지만 모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이렇게 당한 피해자만 660여 명에 피해액은 6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박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