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중국 선원들의 저항이 갈수록 극렬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불법조업 어선들의 폭력성,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6년 서해 앞바다 해상.
경비정이 다가가자 중국 어민들이 긴 막대를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하지만 결국 해경이 배 위로 올라 상황을 정리합니다.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수갑채워 수갑. 수갑채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어선의 저항은 비교적 단순했습니다.
대부분 한 척씩 움직여 우리 해경의 1대 1 대응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옛말입니다.
어선들이 대형화된 건 물론, 떼를 지어 다니는 일도 예사.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어선끼리 기름탱크로 연결해 선체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이들을 단속하려는 해경 고속정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최근엔 우리 경비정에 화염병을 던지거나,
▶ 인터뷰 : 해경 단속반
- "중국어선들, 계속해서 화염병을 던지고 있음."
쇠꼬챙이와 낫, 심지어는 망치까지 들고 나와 단속해경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도 합니다.
최근 3년 간 불법조업을 막다 숨지거나 다친 인원만 23명.
날로 격렬해지는 중국어선의 저항에 우리 앞바다는 물론, 해경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