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 임용제청이 줄줄이 거부당하면서 국립대 총장 공석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국립대 길들이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동숭동에 있는 방송통신대학교,
하지만, 총장실은 비어 있습니다.
지난 9월 교육부가 후보자들이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방송통신대학교 관계자
- "공문에는 아무것도 표현된 것이 없습니다. 사유를 밝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체육대학교는 아예 1년 반이 넘도록 총장 자리가 공석, 네 차례나 후보를 추천했지만 번번이 거부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감에서도 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입맛에 맞는 총장을 선정하려는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주선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총장 직선제를 폐지를 해라, 폐지를 안 하면 대학 재정 지원을 안 하겠다 위협을 합니다. 협박부라고 이야기를 해요."
▶ 인터뷰 : 황우여 / 교육부장관
- "여러 가지 비위가 있지 않았는가 소문도 듣는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군데서 하고 있습니다."
소송과 고발도 잇따라, 지방의 한 국립대 총장 1순위 후보자였지만 임용 제청을 받지 못한 교수는 교육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내 지난달 승소했고,
비방하는 글이 학교와 교육부에 전달됐다며 검찰에 진정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규 / 공주대 교수(총장 1순위 후보자)
- "공모 서류를 접수할 때 (이미) 징계, 논문 표절, 기본적인 신원조회 이런 것들을 사법기관을 통해서 검증을 다 하고…."
교육부는 지난 2012년 국립대 총장 선출을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꾸고, 장관이 임명하는 인사위원회에서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