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번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사용한 총은 14.5mm 고사총입니다.
고사총은 무엇이고, 또 북한군은 왜 고사총을 사용했는지, 박준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이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발사한 건 14.5㎜ 고사총.
옛 소련에서 1949년에 개발한 중기관총으로, 러시아 등 동구권 여러 국가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사총은 전투기 등을 격추하기 위한 대공 방어용 화기로, 북한은 공중에서 날아오는 대북 삐라 풍선을 명중시키는 데 가장 적절한 무기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직으로 발사했을 때 1.4km 상공에 있는 목표물까지 맞힐 수 있고, 일반적인 대공 사격을 할 때도 사정거리가 2km에 달합니다.
특히 북한은 이 총을 여러 정 엮어 트럭이나 장갑차 위에 올려 포처럼 운용하고 있습니다.
운용도 쉬운 편이라 북한에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고사총 부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 삐라 살포 때도 고사총을 대기시키는 등 위협을 가했지만, 실제로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