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해경이 쏜 총에 맞아 숨졌는데요.
사고 당시 중국 선원들의 무자비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해경은 폭력을 휘두른 중국 선원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불법 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을 구하려고 다른 중국 어선이 다가옵니다.
잠시 뒤 배 앞쪽으로 중국인 선원들이 넘어옵니다.
(넘어왔어요. 넘어왔어요. 앞에….)
한 해경 대원은 목이 졸린 채 사투를 벌이고, 중국인 선원들은 각종 흉기로 무차별 공격을 가합니다.
중국어선 갑판에서 벌어진 격투 장면 이후 해경은 공포탄 3발과 실탄 7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에 붙잡힌 중국인 선원은 모두 19명.
이들은 목포해양경찰서로 압송돼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일단 이들에게는 배타적 경제수역법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해경은 선원들을 상대로 선장이 숨진 경위와 불법조업 행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드러난 선원들에 대해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혐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으니까요. 행위에 따라서 처벌 대상이 결정되겠죠."
해경은 검색대원이 총기사용 지침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중국 어선들이 이미 달아난 데다 총기를 사용할 당시의 영상기록이 없어 수사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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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