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전 남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려 범행을 저지르고 스스로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한 여성의 112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56살 남성 변 모 씨는 베란다에서 숨진 채 누워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형사들이 바로 투입돼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자기가 (범행을) 인정하죠. 둘이 싸운 것 같아요."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전 9시 40분쯤 50살 여성 이 모 씨가 변 씨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질식사시킨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10년 전 경제적인 문제로 서류상으로 이혼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살며 사실상 혼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30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데 대한 불만으로 수면제를 먹고 잠든 전 남편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