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울산공단에 전력을 공급했던 영남화력발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울산시와 한국남부발전 영남화력발전소는 8일 울산 남구 매암동 영남화력발전소에서 1,2호기 폐지 기념식을 열었다. 폐지된 발전소 설비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모델이 소수만 남아 있어 산업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남화력발전기 1,2호기는 울산공단 조성에 따른 전원 확보를 위해 개발차관(AID)을 포함 102억여원을 들여 1970년 12월과 1973년 2월에 준공됐다. 발전기는 울산공단 주요 기업들의 에너지원으로 지난 40년간 국내 최장기간 가동됐다.
울산시에 기증되는 발전 설비는 1호기의 증기터빈, 발전기, 여자기와 제어시스템 등 4종이다. 울산시는 울산박물관에서 기증받은 발전 설비를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 완공되는 2020년까지 보관한 뒤 이관한다는 방침이다.
영남화력발전소는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던 1,2호기 폐지됨에 따라 470㎿급 LNG 발전기를 2017년
영남화력발전소 관계자는 "울산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던 발전기가 수명을 다해 아쉬웠는 데 유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발전 설비를 지역사회에 기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 사회공헌 차원에서도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