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미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압송된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8일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김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으며 8일 오전 0시 40분께까지 6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8일 새벽 인천구치소에 인치된 김씨는 오전 10시부터 횡령 및 배임 혐의와 관련해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유씨의 최측근인 김씨는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24억원 상당의 유씨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이다. 범죄액수는 총 230억원을 넘는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3월 27일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그러나 검찰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김씨가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고도 자진 귀국하지 않자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씨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버지니아주의 한
체포 한 달여 만에 미국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된 김씨는 전날 오전 2시 35분(한국시각)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태워져 송환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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