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무더기로 올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한 중국인 유학생이 최근 강제추방됐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이적 혐의로 쫓겨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조선 괴뢰 집단의 새 우두머리를 봤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직후 중국인 유학생 송 모 씨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입니다.
지난해 말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위대한 지도자 김정은 원수가 눈을 밟고 둘러보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송 씨는 재작년 말 어학연수생 비자로 입국한 이후 페이스북에 북한 찬양과 우리 정부를 비방하는 글 300개를 올렸습니다.
송 씨는 지난 8월 한국 대학에 정식 입학하겠다며 비자 변경을 신청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그동안 행적이 고스란히 추적당해 이적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겁니다.
송 씨는 좌파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집회 현장을 찾는가 하면,
집 안에선 이석기 의원과 박 대통령을 언급한 현수막과 홍보물 수백 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씨 사건 탓에 기소 대신 추방하는 걸로 결론지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이 간첩 혐의로 강제추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