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고를 할 목적으로 인기있는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공공연히 사고파는 행위가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 광고대행업체인데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크다는 겁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화장품 관련 블로그를 운영 중인 김 모 씨.
최근 블로그를 팔라는 쪽지와 댓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블로거
- "제가 열심히 키운 건데 돈으로 산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고, 그래서 신고했죠."
이렇게 블로그를 사들이는 쪽은 다름 아닌 광고대행업체.
광고 보다는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더 믿는 소비자 심리를 노려 후기글과 같은 광고글을 올리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사이트도 생겨났습니다.
가격은 회원 수에 따라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
▶ 인터뷰(☎) : 광고대행업체 관계자
- "(가격은 얼마 정도 생각하세요?) 110만 원에 나가요, 카페가. 회원 수는 많지 않고요, 백 명 정도."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블로그나 카페를 사고팔 때 회원들의 연락처나 주소는 물론 계좌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은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팀장
- "카페 같은 경우 회원들이 모르는 사이, 뒤에서 몰래 거래되기 때문에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큽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가입한 카페가 은밀히 거래되면서 개인정보도 줄줄 새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재헌, 조영민,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