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돗물의 맛과 수질은 세계적으로 알아주지만, 정작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5%에 불과합니다.
녹물이 나올까 봐 찜찜하다는 것인데, 요즘 수도 배관을 세척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주홍 / 경기 남양주 도농동
- "수도꼭지를 틀면 녹물이 뻘겋게 나오고. 녹물을 먹고사는 것 아닙니까."
정부는 깨끗한 정수장의 물을 보여주며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드문 실정.
이유는 집 안의 수도 배관에 있습니다.
내시경으로 배관 내부를 들여다보니 녹과 같은 중금속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배관을 세척하면 이런 중금속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데, 중소형 아파트 기준으로 30만 원 정도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배관 세척 업체 임원
- "중금속은 건강에 몹시 해롭기 때문에, 5년에 한 번만 세척을 하신다면 건강도 지키고 맑은 물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배관 세척 방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기 세척 방식은 압력이 높아지면 배관이 터질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압력을 높여도 안전한 질소 세척 방식이 개발돼 화제입니다.
▶ 인터뷰 : 정송환 /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 "질소는 비활성 기체로 안전한 방법이며, 배관 내의 녹과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입증된 수도 배관 세척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도 수도 배관 세척을 지원하고 나서, 가족 건강을 위한 배관 세척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