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구경하러 휴일에 산을 찾으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산 곳곳에선 여전히 술파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산은 등산객들로 붐빕니다.
그런데 산 입구에서부터 술을 파는 노점상들이 눈에 띕니다.
아이스박스는 막걸리와 소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아예 테이블을 펼쳐 놓고 술을 팔기도 합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술을 사들고 산을 오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직원
- "하루에 꽤 많이 나가죠. 주로 등산하실 때 오전에 사가시고요, 내려가실 때 드시고…."
실제 산을 오르자 술잔을 기울이는 등산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막걸리와 소주는 물론, 일부러 양주까지 챙겨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잔 해. 알았어, 한 잔 해."
"벌주 한 잔 마셔, 벌주."
다시 바위길로 하산해야 하지만, 여기저기 술판을 벌어져 있기는 마찬가지.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렇게 산새가 가파른 곳을 오르내리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등산객
- "산에 와서 딱 끝나고 막걸리 한 잔 하면 기분 끝내 주게 좋아. 다치는 사람들은 운이 없어서 다치는 거지, 술 안 먹는 사람들도 다치는 사람들 많아요."
산 정상에서 마시는 술이라고 해 '정상주'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
한순간 기분을 위해 들이키는 술잔이 자칫 큰 사고를 부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