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자신의 출판 기념회를 시작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오늘은 모교인 연세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후배들에게 "세계경영을 완성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신촌의 한 대학 강당.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학생들이 빼곡히 차 있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모교 행사에 참석해 특강을 했습니다.
78살의 김 전 회장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준비된 원고를 힘겹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 "과거에 제가 세계경영을 추진할 때에는 대우가 진출한 나라에 산업공단을 만들어…. "
경제학과 56학번인 김 전 회장은 후배들에게 기업가정신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 "앞으로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창업의 꿈을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외환 위기 시절 부도가 난 대우그룹의 회한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IMF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다 보니 우리 경제에 많은 불이익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마친 뒤 감회에 젖은 듯 한 때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김우중 전 회장,
자신이 18년 전 모교에 지어줬던 건물인 대우관이라는 명패가 오늘따라 유난히 쓸쓸해보였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