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밤 광주에서 중학생 딸을 둔 엄마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범인이 범행 하루 만에 붙잡혔는데요.
범인은 엄마의 남자친구였습니다.
자신을 무시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꽃다발을 든 김 모 씨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전화를 하더니 9층 권 모 씨 집앞에서 내립니다.
4시간 뒤, 김 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다음날 권 씨는 어머니, 딸과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권 씨의 어머니는 작은방에서 둔기에 맞아, 권 씨와 권 씨의 딸은 안방에서 목이 졸려 얼굴에 랩이 씌워진 채 숨져 있었습니다.
결국, 23시간 만에 렌터카 위치추적으로 붙잡힌 김 씨.
엄마의 연하 남자친구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말씀을 하셔야 저희가 마이크를 치우거든요?) 안 할래요. 흐흐흑…."
사건 당일 권 씨의 집을 찾아간 김 씨는 권 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중에 권 씨 어머니와 학원을 마치고 돌아온 중학생 딸까지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관 /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권 씨 어머니가 집에 들어와서 또 살해하고 맨 나중에는 권 씨의 딸이 들어와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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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