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세월호법 합의 이후 안산행…반응은 싸늘

【 앵커멘트 】
여야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 타결 이후 첫 행보로 나란히 안산에 있는 유가족을 찾았습니다.
유가족과의 충돌 등 우려했던 불상사는 없었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일 오후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예고 없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개인적으로 찾아왔는데 여러분이 오신 거예요."

우려했던 유가족과의 충돌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전명선 /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 "안에서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요."

한시간 30분 정도 이어진 유족 면담 후,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유가족의 바람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특검을 추천하는 데 있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유가족의 동의 없는 사람은 절대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해달라는 것…."

박 원내대표가 자리를 뜨려는 순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약속이나 한 듯 분향소를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우리가 우리가 찾아봬야죠, 당연히."

두 시간 가까운 비공개 면담 끝에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법에 여야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 문제에 대해서 여야는 없다. 여야는 없고 똑같다. 국민이 아파하는 마음, 유가족들 아파하는 마음, 국민 다 같이 아파하고…."

앞서 두 원내대표는 분향소 방명록에"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귀와

"가장 슬픈 법이 너무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