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려고 외출할 때 하이힐을 즐겨 신는데요.
특히 하이힐을 신고 운전을 하게 되면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여성 운전자 비율이 늘면서 하이힐을 신고 운전대를 잡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수경 / 경기 고양시
- "항상 굽이 있는 신발을 신고 다니기 때문에 운전할 때도 아무런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하이힐이 운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도로 턱들이 연달아 있어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장애물 코스.
단화를 신고 운전했을 때는 1분 13초 만에 지났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번에는 제가 이렇게 하이힐을 신고 장애물 코스를 지나보겠습니다."
단화를 신었을 때보다 14초 늦은 1분 27초가 걸렸습니다.
S자 코스에서도 마찬가지.
단화를 신었을 때 22초 만에 코스를 완주했지만,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29초가 소요됐습니다.
다른 신발에 비해 두께가 두껍고 뒷굽이 높아, 적절한 힘으로 정확히 페달을 밟기 어렵고 발을 옮기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리는 겁니다.
▶ 인터뷰 : 표슬기 / 서울 대조동
- "저번에 외출할 때 하이힐을 신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브레이크를 밟다가 너무 높아서 사고가 날 뻔했거든요."
▶ 인터뷰 : 하승우 / 교통안전공단 교수
- "밑창이 얇고 발을 빨리 제어할 수 있는 실내화나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위험천만 하이힐 운전.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임채웅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