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이빙 벨' 상영 금지…'표현의 자유' 침해

【 앵커멘트 】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 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여부를 두고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은 상영 금지를 주장하고 있고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들이 부산시청을 방문했습니다.

영화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없도록 막기 위해서입니다.

투입부터 철수까지 숱한 논쟁을 낳았던 '다이빙벨'.

그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 '다이빙벨'이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자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도 상영 반대 뜻을 밝힌 상태.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사회의 시선도 다양하고, 특히 유족들로서는 이런 것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에 분개할 것…."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은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명교 /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 대변인
- "국민의 세금으로 국제행사를 하는 것인데 일방적 주장으로 국민을 분열케 하는 영화는 절대 상영을 해서는 안 되며…. "

하지만, 이 영화는 오는 6일과 10일 두 차례 상영 예정이며 표가 매진된 상태입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영화를 상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