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청량리나 용산 같은 대규모 집창촌은 사라졌지만, 변종 성매매는 오히려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청량리역 뒤편.
한낮인데도 문을 연 성매매 업소가 눈에 띄지만, 10년 전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지역주민
- "어쩔 수 없어서 있는 사람들이에요. 갈 데도 없고, 재개발될 때까지 버티고, 그날그날 먹고살려고 있는 사람들만 남았어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한 때 서울을 대표하는 성매매 집결지였던 일명 청량리 588입니다. 이곳은 내년 철거되고 64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섭니다. "
또 다른 성매매 집결지, 서울 용산역 일대는 이미 철거가 완료돼 고층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성매매특별법 시행 10년 동안 '집창촌'은 69개에서 44개로, 이곳에 종사하는 여성 수도 5천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음지에서는 변종 성매매가 기승을 부립니다.
"경찰관입니다"
안마시술소에서 사무공간인 오피스텔, 심지어 주택가까지 빈틈만 있다면 어디든 파고듭니다.
"휴대폰 압수조치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도 크게 늘어난 것도 고민거리입니다.
국민 10명 중 9명은 성매매를 범죄라고 생각하지만,
▶ 인터뷰 : 이태진 / 인천
- "불법이 맞다고 생각해요. "
▶ 인터뷰 : 김민기 / 서울 신창동
- "법으로 차단해놓는 게 맞아요."
성인 남성 10명 중 6명은 성매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