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씨의 폭행 사건으로 불거진 '난방비 문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가구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의심스거운 정황이 있는 16가구에 대해 필요하면 소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우 김부선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겨울철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적이 있는 가구는 모두 128곳입니다.
난방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 씨 역시 난방량이 0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부선 / 배우 (지난달 26일)
- "작년 12월에 계량기가 고장 나서 즉각 달려갔습니다. 고치지 말고 그냥 쓰라고 해서 굉장히 달콤한 유혹에 넘어갔고…."
조사해 보니 난방량이 '0'인 건수는 300건이었는데, 지난 2007년부터 2013년 사이 두 번 넘게 한 푼 안 낸 집은 단 69가구에 불과했습니다.
또 이 가운데 53가구는 거주하지 않았거나 계량기가 고장 나는 등 확실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결국, 16가구는 여러 차례 난방비가 '0원'이었고, 이유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겁니다.
경찰은 이 16가구에 대해 필요하면 소환조사를 하는 등 의혹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형사처벌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일부 가구에서 난방열량계 봉인지가 훼손된 흔적이 발견된 것에 대해선 "애초 부착되지 않은 집도 있고, 배터리 교체과정에서 제거된 경우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