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저녁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화성 강한 타이어가 녹아내리면서 밤샘 진화작업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화재 진압 과정에서 다량의 소방 폐수가 불과 5km 떨어진 금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기둥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유독가스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오고, 소방차가 투입돼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정종순 / 인근 지역 주민
- "너무 놀래가지고 지금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불이 난건 어제(30일) 저녁 8시 55분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불이 난 곳은 불에 타기 쉬운 타이어 완제품을 보관하던 곳이어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화재 현장 바로 옆에는 KTX 경부선 선로가 있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큰 불길은 2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백구현 / 대전 동부소방서장
- "타이어가 켜켜이 쌓여 있다 보니까 한번 불이 붙으면 우리가 내부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진화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물류창고 1천3백㎡와 타이어 10만여 개가 불에 탔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에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민 / 인근 지역 주민
- "불길이 더 번지니까…. 사람도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고…."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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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