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30만 원을 주겠다며 아르바이트생들을 동원한 보험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0~30대 젊은이들이 돈의 유혹에 넘어가 범죄자가 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동차 전용도로의 1차선을 달리던 흰색 차량.
뒤에서 갑자기 나타난 차량이 끼어들자 급정거를 합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앞 차를 들이받습니다.
이른바 '칼치기'라고 불리는 갑작스런 차선 변경때문에 벌어진 사고처럼 보이지만, 앞선 두 차량이 짜고 유도한 보험 사기극입니다.
▶ 인터뷰 : 김풍환 / 보험사기 피해자
- "큰 의심은 안 해봤어요, 그때만 해도. 며칠 있다가 지인들한테 여쭤보니까 '보험사기 같다', 근데 확인할 방법은 없었죠."
25살 송 모 씨 일당은 차량 두 대에 나눠타고 전화를 주고받으며 차량을 물색한 뒤 사고를 유도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타낸 보험금만 1년간 6억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송 씨 일당은 보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해 사고에는 고급 외제차만을 동원했습니다."
사고 차량을 몰 운전자 뿐만 아니라, 합의금을 많이 타내기 위한 동승자까지 일당 30만 원을 주고 고용했습니다.
돈이 급한 대학생과 회사원까지 주로 20~30대 젊은이들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제가 그때 돈이 조금 급한 상황이었는데 일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던 상황이라서, 친구 말에 혹해서 처음에 (보험사기)했다가 그때부터 잘 못 된 거죠."
경찰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송 씨를 구속하고, 일당 7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