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는 그냥 매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잘못 매면 사고가 났을 때 장 파열로 크게 다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속 48km로 달리던 차량이 정면충돌합니다.
안전벨트를 맨 승객들은 앞으로 쏠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매지 않은 경우 몸이 붕 떠올라 처참하게 부닥칩니다.
안전벨트를 안 매면 사망률이 3배 높은데, 전문가들은 안전벨트도 올바르게 매야 한다고 말합니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붙이고 허리띠는 골반에, 어깨띠는 어깨 중앙에 오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꼬인 안전벨트를 매면 사고가 났을 때 장 파열 등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정권 / 교통안전공단 교수
- "(꼬이면) 단면적이 그만큼 작아지니까 피부를 밀고 들어올 확률이 많다는 거죠. 안전띠를 착용하고도 사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운전할 때 답답하다고 이렇게 고정클립 끼는 분들 많은데요, 그러면 이렇게 공간이 많이 남게 돼 안전벨트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안전벨트는 소모품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박병일 / 자동차 정비 전문가
- "안전벨트는 폐차할 때까지 쓰는 물건이 절대 아닙니다. 5만에서 6만km 정도 되면 교체하거든요. 비용도 비싸지 않아요."
또 사고 직전 승객을 조여주는 지능형 안전벨트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안전벨트.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꼭 매야 하는 '생명선'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