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를 둘러싸고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점포를 비우지 않자,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선 것인데, 상인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완강히 저항했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법원 직원들이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로 들이닥칩니다.
지하상가의 새로운 관리자가 된 서울메트로가 상인들에게 점포를 비워달라고 했지만, 상인들이 6개월 넘게 버티자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선겁니다.
▶ 인터뷰 : 법원 집행관
- "강제집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집행개시하겠습니다. 협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아무런 보상없이 갑자기 나가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맞섰습니다.
(현장음)
- "죽어도 못나간다. 죽어도 못나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행관들과 상인들의 몸싸움은 거칠어졌고, 이 과정에서 여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하철 3호선쪽에 위치한 지하1층 상가는 모두 130개 점포, 이 가운데 58%인 76개 매장이 강제집행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서울메트로 관계자
- "2월27일에 이미 법률적으로 의무가 발생한 거고요. 원칙적으로 가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소옥희 / 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 "메트로에서 한 번도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지 않았고, 저희가 면담요청도 많이 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상인들은 앞으로도 법원의 강제집행을 막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집행과정을 둘러싼 마찰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