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사의를 표명한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이, 청와대에서 내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 6월 9일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교대 총장 시절 있었던 비리 사실과 연루된 건데, 사건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임명된 지 석 달 만에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며 돌연 사의를 표명한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경찰이 지난 6월 9일 송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가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를 발표하기 사흘 전입니다.
송 전 수석이 서울교대 총장 재직 시절 운영했던 외국대학과 연계된 교육과정이 문제였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1년, 외국 대학에서 3년 동안 수업을 들으면 외국 대학 학위를 받게 되는 과정인데,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필요로 하는 과정을 승인 없이 운영한 겁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학생들은 당연히 그 대학에 합격한 줄 알죠, 해당하는 외국대학에. 그런데 1년을 마치고 그 외국대학에 가보면 거기서 다시 입학시험을 치러야 해요."
적발된 17개 대학 가운데 서울 교대는 학생 179명으로부터 수업료 33억 원을 받았습니다.
당시 송 전 수석이 대학 총장을 맡고 있어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개인 비리는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7개 대학 가운데 송 전 수석을 포함한 6개 대학의 책임자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