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어제(15일) 서울 염창동 국민은행 전산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전산기 교체 의혹 수사에 착수하고 나서 실시한 첫 압수수색입니다.
검찰은 수사관 5명을 보내 KB 금융지주 김재열 전무를 비롯한 IT 관련 임직원들의 내부 이메일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어떤 의견들이 오갔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KB 금융지주 임영록 회장과 김재열 전무를 포함한 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김 전무 등은 국민은행 주 전산기의 IBM 시스템을 유닉스 체제로 전환하려고 위험을 감추고, 자회사에 협박성 지시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가성 거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확보한 이메일을 중심으로 금전 거래가 오간 단서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메일과 금감원에서 넘겨받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임영록 회장 등 임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