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4강 다툼을 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아시안 게임을 위해 시즌을 중단했습니다.
어제까지 적으로 맞닥뜨렸던 선수들이 금메달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쳤는데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도중 흥분된 표정으로 옥신각신했던 넥센 강정호와 롯데 손아섭.
하지만 이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힘을 합쳐야 할 운명이 됐습니다.
SK와 롯데의 숨 막히는 4위 대결 속에 몸에 맞는 볼로 서로 눈길을 외면했던 김광현과 강민호도 이제부턴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야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혈전을 거듭하던 정규시즌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야구 대표팀 내야수
-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만과 일본 외에는 이렇다 할 라이벌이 없는 대표팀은 전승 우승을 노립니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쓰는 박병호·강정호와 타격왕을 다투는 손아섭·민병헌이 포진한 타선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되고,
제2의 류현진으로 꼽히는 김광현·양현종이 굳건히 마운드를 지킵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야구 대표팀 감독
- "최선을 다해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 프로야구는 대표 선수들이 복귀하는 다음 달 1일부터 막판 순위 경쟁을 재개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