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주택가에서 비밀리에 운영돼온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사람 대부분은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실 문을 열고 경찰이 들이닥치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움직이지 마. 나간 사람 들어와."
"잠깐만요."
탁자 위에는 방금 전까지도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칩과 카드가 놓여져 있고,
옆 방으로 들어서자 도박 순서를 기다리던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주택가 인근 불법 도박장에서 도박을 하던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대부분은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그냥 여기 앉아 있었어요. 빈자리에…. 저는 (도박) 할 줄 모르고…."
"(앞에 카드는 뭐예요?) 이게 하다가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 가지고…."
이들이 한 도박은 카드 게임의 일종인 바카라.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칩 등을 준비하고 딜러까지 고용해 운영됐습니다.
도박에 필요한 도구는 차량에 보관하고, 수시로 도박장을 바꿔가며 운영해 추적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전병중 /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2팀장
- "업주와 주부들이 만난 계기는 강원랜드 등에서 도박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하며 업주가 별도의 연락처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업주 52살 허 모 씨를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1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