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 염화수소가 누출돼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여성을 성폭행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피의자는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트럭 주변에 흡착포가 여기저기 널려 있고, 방재복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오늘 오전 0시 10분쯤 전남 여수시 해산동 인근 도로에서 염산을 실은 2만 2천 톤 탱크로리 차량이 뒤집히면서 염화수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52살 박 모 씨가 숨지고 인근 주민 6명이 염산이 공기와 만나 발생한 염화수소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탱크로리 차량이 곡선도로를 주행하다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방재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주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달아난 29살 한 모 씨가 구치소에서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화장실에 간 한 씨가 한동안 돌아오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동료 재소자들이 쓰러져 있는 한 씨를 발견한 겁니다.
실제로 한 씨는 검거 당시에도 우울증 때문에 모텔에 투숙해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상태는 그냥 (옮겨왔을 때와) 똑같아요. 상태는 좀 더 봐야 하고 안 좋아서요."
서울 수서동에서는 전자발찌를 차고도 여성을 성추행한 19살 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지하철역에서 20대 여성 두 명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상습 성추행으로 징역 2년 6월에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정 씨는 두 달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