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전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연합사단'을 내년 초에 창설키로 합의했습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최근 전술적 수준의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연합사단을 창설키로 했다고 국방부가 4일 밝혔습니다.
연합사단은 참모 요원 편성과 작전계획 수립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초에 임무수행 체계가 구축됩니다.
연합사단은 의정부에서 창설되지만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 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면 자동으로 의정부에서 평택으로 사단본부가 이전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각각 맡고 참모 요원은 한국군과 미군으로 동등하게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사단은 평시에 한국군과 미군으로 편성된 참모부 조직을 운영하다가 전시에는 한국군 전력을 주축으로 미 2사단 전력이 일부 합류해 예하에 1개 한국군 기갑여단을 편성하게 됩니다.
전시에는 북한지역에 대한 민사작전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등 특수임무도 수행하는 방향으로 작전계획이 수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매년 상반기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 때 북한의 핵과 WMD 제거 훈련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WMD 제거부대를 정기적으로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연합사단은
국방부 관계자는 "2개 국가가 연합사단을 창설한 사례는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연합사단이 편성되면 평시부터 한미 참모 및 여단급 이하의 전술제대에서 연합훈련이 활성화되어 연합방위태세 향상뿐 아니라 우리 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