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부산과 창원에 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대.
하루도 쉬지 않고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마을은 아직 제모습을 찾지 못했습니다.
곳곳에서 힘겨운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는 도중.
야속하게도 또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복구작업은 중단됐습니다.
부산 지역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한 차례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피해 복구가 채 끝나지도 않았지만, 또다시 비가 내려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살림살이를 모두 잃은 주민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최영호 / 부산 기장군 장안읍
- "지금 하수도만 보고 있어요. 또 (물이 차면)도망가야죠. 하늘도 무심하고 정말 걱정입니다."
시뻘건 토사로 가득 찬 공장, 금방이라도 붕괴될 듯 아슬아슬합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높이 17미터의 축대 일부가 무너져 공장 건물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토사가 공장으로 밀려들면서 직원 2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이무근 / 목격자
- "축대가 많이 기울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데 손을 쓸 방법이 없었죠."
피해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 또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주민들은 코앞에 다가온 추석 걱정에 한 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