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에 대한 악성 루머 유포 혐의로 하이트진로 사옥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3일 하이트진로가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인 카스에 대한 악성 루머를 유포했다는 단서를 잡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냈고 오비맥주에 대한 악성루머 유포와 관련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오비맥주는 주력 제품인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 루머와 관련, "특정세력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카스에 대한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며 수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인터넷 악성 게시글 IP 추적 결과 하이트진로 직원 등이 일부 개입된 정황을 포착, 하이트진로 측에서 조직적으로 루머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염두해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카스맥주의 소독약 논란은 지난 6월 오비맥주의 대표 제품인 카스를 마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맥주에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오비맥주 공장 등에 여러차례 현장조사에 나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냄새의 원인이 맥주의 유통과정에서 맥아의 지방성분과 맥주 내 용존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킨 데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과 관련해 하이트진로 측은 "오비맥주가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불필요한 법적 논란을 야기시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관리직 직원 한명이 최근 온라인에서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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