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이 고객을 상대로 한 경품 행사에 나왔던 수입 승용차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한 대도 아니고 무려 넉 대, 시가로는 1억 5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홈플러스가 고객을 끌려고 내건 경품 광고입니다.
수천만 원대 수입 승용차가 1등 상품으로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당첨된 사람은 홈플러스 직원이었습니다.
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홈플러스는 자신도 피해자라며 경찰에 정 모 과장을 고소했습니다.
수사 결과 정 씨는 친구 이름으로 행사에 응모하고서협력업체 직원을 압박해 1등으로 뽑히도록 프로그램 전산망을 조작했습니다.
애초 한 대를 가로챘다는 의혹과 달리 이런 방법으로 훔친 차량은 네 차례 경품 행사에 걸렸던 넉 대였습니다.
대부분 BMW 등 고급 승용차로 시가 1억 5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불매운동이 일 정도로 비판이 고조됐지만, 홈플러스는 사과문을 게시한 것 외에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홈플러스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소극적인 태도여서 사실상 책임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대형마트가 소비자를 대놓고 속이고….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와서 사죄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경찰은 정 씨는 구속 기소 의견으로, 명의를 빌려준 친구 김 모 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