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 환우 돕기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학계와 재계 등의 참여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까지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연예인과 스포츠맨, 정치인과 정당인 참여가 중심이 됐지만 학계와 재계인사들의 참여는 공감 영역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는 사례다.
대학 총장으로는 처음으로 KAIST 강성모 총장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강총장은 KAIST 총학생회장 제승우 군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교육계 전반으로 확산돼 사회의 이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이달 26일 서울여자대학교 총장이 학생회관 앞에서 참여했고 부경대학교, 동명대학교, 한동대학교 등 대학 총장들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 20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의원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국내 희귀질환 치료제 대표기업인 이수앱지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이수그룹 회장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수그룹 김상범 회장은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 지명을 받아 최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했다. SNS를 통해 김상범 회장은 "전 세계 모든 희귀질환 환우들을 응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상범 회장은 2000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재 이수앱지스의 전신인 생명공학사업부를 신설,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앱지스는 현재 고셔병과 파브리병 치료제 등 2종의 국산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혈우병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고셔병과 파브리병, 혈우병은 모두 희귀질환이다.
참여 방식은 달라도 재계는 희귀질환 환우 돕기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여성 당구선수 차유람 씨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사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을 다음 참여자로 지명했다. 삼성측은 이벤트성 참여 보다는 희귀질환 환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환우 지원을 위한 기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 1985년 마이클잭스이 주도한 아프리카 구호활동 이후 30여년 만에 세계인이 참여하는 자선 릴레이로 확산되는 추세다.
한편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병(ALS)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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