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이념 논쟁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은 김 씨의 행위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보수와 진보 단체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수 단체는 김영오 씨를 비난하며 진정성을 요구했고,
▶ 인터뷰 : 보수단체
- "아빠의 역할이 아니라, 세월호 침몰 사건을 대한민국 정부 흔들기에 총력을 하는 게…."
진보 단체는 김 씨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진보단체
- "내 자식이 죽은 것과 똑같고…, 유민이 아빠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애썼습니다."
김 씨를 둘러싼 논쟁은 SNS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씨를 비난했던 배우 이산 씨는 논란이 식기도 전에 대통령에게 사과하면 자신도 사과하겠다는 글을 또 올렸습니다.
이 씨의 글에 대해서도 "속이 뻥 뚫린다", "비상식적인 생각"이라는 등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우며 대립했습니다.
시민들은 정치적 이념 논쟁으로 문제의 본질이 변질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현국 / 서울 응암동
- "세월호 사건은 되게 안타까운 일인데 그거를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같아서 보기 안 좋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 한 / 서울 군자동
- "우리의 불쌍한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희생을 당했는데, 논지에 어긋난 것 같고…."
세월호 참사의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념 논쟁만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