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깍발이' 법관으로 유명한 조무제(73) 전 대법관이 퇴임식도 없이 부산법원조정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지법은 2009년부터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장을 맡아온 조 전 대법관이 지난 6월 퇴임했고, 후임에 박용수(64) 전 부산고법원장이 선임됐다고 27일 밝혔다.
조 전 대법관은 지난 5월 30일에 마지막으로 조정 2건을 처리하고 6월부터 부산법원조정센터 상임 조정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퇴임식이나 환송식도 없이 조용히 떠나 그동안 퇴임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를 모신 비서도 사흘 전에야 조 전 대법관에게서 퇴임 사실을 들었고, 퇴임하는 날에도 법원장 정도만 알았을 뿐 후배 법관들조차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법관은 동아대법학원으로 돌아가 후학을 양성하는 일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
그는 청빈한 삶을 살면서 월급을 쪼개 남몰래 모교와 후배를 꾸준히 도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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