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 클래식 음악의 주역이 될 젊은 음악인들을 발굴하는 전국 음악 콩쿠르대회가 열렸습니다.
1,031명의 지원자 중 마지막 결선까지 올라온 6명이 대상을 놓고 자웅을 겨뤘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첼로의 활 끝에서 피어오르는 구슬픈 선율이 공연장을 휘감더니,
이번에는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주인공 '질다'가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입니다.
▶ 인터뷰 : 최윤나 / 소프라노 부문 최우수상
- "이 노래는 사랑 노래니까 붕붕 떠야 하잖아요. 붕붕 구름 위를 걷는듯한 사랑을 표현하는 '질다'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031명의 참가자 중 각 부문에서 최고로 뽑힌 6명의 젊은 음악인들.
연주하는 악기는 모두 다르지만 대상의 영예를 놓고 각자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특히 가정 형편으로 음악을 포기했다 이번 대회로 재기에 성공한 김용호 씨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테너 부문 최우수상
- "접수를 안 하려다가, 되게 고민을 하다가 해 보자 공부하는 차원에서 했는데…. 희망을 본 거 같습니다. 다른 거보다…."
올해로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성정전국음악콩쿠르.
그동안 수많은 음악 꿈나무들을 배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왕준 / 성정전국음악콩쿠르 대회장
- "이번 콩쿠르를 통해서 발굴된 영재들이 그야말로 우리나라 음악을 세계적으로 빛낼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6명의 젊은 음악인들, 모두가 챔피언의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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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새양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