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저출산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는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가장 출산율이 낮았습니다.
게다가 첫 아이를 출산한 산모 5명 중 1명은 35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는 8.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흑룡의 해'로 출산 바람이 불었던 재작년에 비해 무려 1명이 준 것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그나마 유지되던 9명 선이 무너진 겁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 역시 '초저출산' 기준선에서 더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여성의 결혼과 출산 시기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우리나라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이제 서른두 살에 육박했습니다.
게다가 산모 5명 가운데 1명이 35세 이상의 고령산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재작년보다 10% 넘게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남, 그중에서도 해남군의 출산율이 가장 높았고, 영암과 강진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대로 서울과 부산, 대구는 가장 출산율이 낮은 순서로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