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급 부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밴드와 대대급 부대의 카페가 연내 활성화됩니다.
또 생활관에 1인 관물대와 수신전화기를 설치하고 부대별로 병사 휴가를 15%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는 25일 오후 국방부 내 육군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복무제도 혁신(1분과), 병영생활 및 환경 개선(2분과), 장병 리더십 및 윤리 증진(3분과) 등 3개 분과에서 마련한 이런 내용을 포함한 혁신 안건을 보고받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병영문화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 부대·부모·병사간 24시간 소통 ▲ GOP부대 평일 면회 가능 ▲ 병 자율휴가 선택제 시행 ▲ 과밀하고 열악한 생활관개선 등 4개 과제를 연내에 시행키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24시간 소통을 위해서는 중대급 부대의 밴드와 대대급 부대의 카페를 활성화하고 사·여단별로 이를 평가해 포상키로 한다는 데 육군이 동의했다고 병영문화혁신위의 한 관계자가 설명했습니다.
중대급 부대 층별로, 행정반별로 설치된 수신전화기를 각 생활관에 설치해 부모가 전화하면 병사가 즉각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이와함께 부대별로 전체 인원 중 휴가 병사를 15%로 제한하는 현행 규정을 개선해 부대별로 20%로 확대, 병사들의 자율휴가 선택제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병영문화혁신위 관계자는 "생활관 병사들에게 1인 관물대와 매트리스를 지급하기로 했다"면서 "다음 달 1일부터 한달간 전 부대를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부대개방 행사도 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4개 과제는 연내에 즉각 시행키로 했다"면서 "국방개혁에 의해 폐지되는 부대에 대해서는 내년에 시설 개선 예산을 확보하도록 국방부에 권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병영 내 인권침해 행위를 감시하고 조사할 '국방인권 옴부즈맨' 제도 도입과 병사 복무기간 차등화 방안은 장기적으로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최전방 GOP(일반전초)나 GP(비무장지대내 소초), 해·강안 경계부대에 복무하는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단축하자는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대의 경계병에 대해 복무기간을 1개월 줄여주거나 이들 소초의 통상적인 근무기간인 8개월 근무시 35일가량을 단축해 주자는 방안입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복무기간 차등화는 과거에도 제시된 적이 있지만 형평성 논란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병영문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의 '병영문화 혁신안'은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거쳐 오는12월에 채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