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밀리미터의 물 폭탄이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는 시내버스가 떠내려 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대 승객이 숨진 채 발견됐고, 최소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버스 안에 몇명이 타고 있었는 지 확인되지 않아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내 버스 한대가 물살에 실려 떠내려 옵니다.
한참을 떠내려온 버스는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교량 난간에 부딪혔고, 그대로 전복됩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어! 어! 어! 다 죽는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고 발생 2시간만에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구를 수습했지만, 탑승객이 더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때문 수색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사고 버스는 불어난 물 때문에 도로가 침수되자, 인근 농로를 이용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결국 가지 말아야 할 길로 운행을 하다가 물살을 이기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진완 / 창원소방본부
- "마을버스는 마을 농로를 따라 운행하다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폭우에 휩싸여서 수몰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까지 승객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미 하천물에 떠내려간 승객을 봤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숙 / 목격자
- "30대 중반 남자와 50대 중반 남자 2명이 떠내려가면서 한 명이 살려달라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쫓아 내려갔는데도 어떻게 해줄 수 없었어요."
경찰은, 사고 차량의 블랙 박스를 확인해 승객수를 파악하는 한편, 하천이 바다와 인접해 있다는 점 때문에 바다 수색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