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로 아파트 경로당이 붕괴되는 가하면, 폭우에 선로가 침수되면서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또, 물에 잠긴 지하차도에서 차 안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흙이 지붕만 남겨둔 채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부산 구포동의 한 경로당 건물이 붕괴된 건 오늘 오후 2시 20분쯤.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더미가 건물을 덮친 겁니다.
사고 당시 경로당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쏟아진 폭우에 인근 도로는 물론 차량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경남 창원 용호동
- "(자동차)시동이 꺼졌다고 해 급하게 달려나왔는데, 침수가 돼 (자동차에) 시동이 안 걸리는…."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부산 지하철 1, 2호선의 일부 구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또 부산 구포동의 한 여자중학교 건물에 물이 차면서 학생 400여 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온천동의 한 지하차도에서는 물에 잠긴 차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부산 덕천동에서는 50대 여성이 길을 지나다 불어난 물에 휩쓸린 승용차에 깔려 숨지는 등 부산에서만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부산과 경남 지역은 오늘 밤에도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침수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