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아버지와 두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방화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집 안이 온통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현관에는 어린 아이의 신발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젯밤 9시 50분쯤 경기 화성시 송산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48살 김 모 씨와 두 딸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고, 김 씨의 70살 노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연기가 펑펑 났지. 할머니는 우리 손주 꺼내라고 막 이러대 손으로. 우리 손주 꺼내라고…."
집 마당에서는 20리터짜리 휘발유통이 발견됐고, 경찰은 숨진 김 씨가 휘발유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감식 결과) 인화물질이 있다 그러면 그 사람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은 없어요."
경찰은 사고 당시 외출해 화를 면한 김 씨의 부인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