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공포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낡은 하수관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불시에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하수관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왕복 6차선 도로 한복판이 갑자기 폭삭 주저앉습니다.
차량은 급하게 방향을 바꿔 멈춰 서고,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지난 2012년 인천 지하철 공사장.
깊이 27미터의 구멍에 오토바이가 빠져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7월 인천 영종도 공사현장에서는 세로 35미터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싱크홀은 전국적으로 70건.
주요 원인으로는 도시가 개발될 때 묻어둔 낡은 상하수관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원인은 결국 도시의 노후화로 볼 수 있습니다. 노후화된 관로에서 물들이 유출되니까 그 부근의 모래가 유실되고…."
문제는 이렇게 설치한 지 20년이 넘은 낡은 상하수관이 전체의 30%에 달한다는 겁니다.
언제든지 추가로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 각 지역 상하수관의 내구연한을 파악해 하루빨리 노후관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박기덕